성북지역 일대에 우리 조상들이 정착하여 문화생활을 시작한 것은 역사시대 이전으로 생각된다.

즉, 성북지역은 북한산 줄기가 서남방으로 뻗어 용암봉·시단봉을 지나 대동문과 보국문 어간에서 갈라진 칼바위능선을 동쪽으로 하고,이어 북한산성의 능선을 따라 보현봉에서 형제봉을 잇는 능선을 따라 북악터널 위를 가로질러 북악산 응봉에서 도성을 따라 내려오는 산세를 북쪽으로 하여, 그 사이 계곡을 흘러 청계천·중랑천에 이어 한강으로 들어가는 정릉천·안암천·우이천을 끼고 그 산록의 동남방에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배산임수의 천연의 생활터전을 바탕으로 선사문화 이래 오늘날까지 주거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성북구지역은 넓은 의미에서 한강유역의 서울지역의 일부라는 지리적 여건을 가지며 한강변 선사문화권에 포함되는 일반 생활문화권이라는 개연성이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오늘날가지 성북구지역 일대에서 구석기·신석기·청동기의 문화유적이 발굴되지는 않았지만 강동구 암사동 선사주거지, 성동구 응봉유적, 송파구 가락유적, 강남구 역삼유적 등 한강변 선사문화유적을 통하여 보다 넣은 한강유역문화권에 성북구 지역을 포함하여 이해할 수 있다.